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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사체유기 등 혐의' 이영학 딸 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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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학씨의 딸 이모양에 대해 법원이 30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병수 서울북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양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양은 이씨와 함께 A양의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차량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면제가 들어 있는 음료수인 것을 알면서 A양에게 전달하는 등 이씨와 함께 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양의 사체에서는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출석한 이양은 심경이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0일 이양에 대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최종진 서울북부지법 판사는 12일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에 의해 소명되는 범행의 경위와 내용, 피의자의 심문 과정에서의 진술 태도, 피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비춰 이양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25일 사체유기·미성년자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 이모양이 3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자진 사퇴 질문에 황창규 회장 “답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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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자진 사퇴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최순실씨의 측근을 임원으로 세운 것 등에 대해서는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했다. 이른바 ‘친박’의 핵심이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골프를 친데 대해서는 ‘개인적인 회동’이라고 해명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 회장의 자진사퇴 의지에 대해 질문했다. 차은택씨의 지인인 이동수씨를 전무로 채용했으며 차은택 씨의 광고대행사에 광고를 몰아주는 등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 의원은 “인사의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전문이라고 했다”면서 “이 전무와 차 씨를 위해 광고했는데 안종범 전 경제수석으로부터 그렇게 질문을 많이 받았나”라고 추궁했다. 신 의원은 또 “신규채용 만 명 한다고 해놓고 아주 일부분에 그쳤고 노조위원장 선거개입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회장은 “이 전무의 기업인으로서 경제수석에 부탁을 하는데 면접한 임원들 들어보니 전문성 있고 경험도 있다고 해서 확인 후 채용했다”면서 “노조위원장 선거개입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황 회장의 고용계획과 연봉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신 의원은 “황 회장은 2014년에는 5억, 지금은 24억이라고 들었다”면서 “2015년 K-미르재단에 18억, 창조경제혁신센터에 133억 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받으라고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유승희 같은 당 의원은 “2014년에는 연봉을 700만원 받았다가 그 다음해에 12억, 지난해에는 24억으로 평균 120% 올랐다”면서 “회장의 연봉이 오를 때 KT직원 인상률은 4%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년을 60세 올리긴 했는데 56세부터는 10% 깎는 등 고용여건이 나빠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연봉은 경영성과에 따라서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으로, KT에 와서 연봉에 관한 정관을 바꾼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이사회에는 황 회장 측근이 포진해 있으므로 사실상 셀프 인상”이라고 반박했다.
 
최 한국당 의원과 지난 9월에 골프회동을 가졌던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황 회장은 “최경환 의원이 안본 지 오래돼 제의가 와서 만났다”며 “비용은 각자 냈다”고 답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완전자급제에 이통사·제조사·정부 ‘엇갈린 시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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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이통사는 적극 참여 입장을 드러낸 반면, 삼성전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감에서는 완전자급제에 대한 당정의 의견 차이도 드러나 논란을 빚기도 했다.
 
3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출석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회장은 “서비스 업체와 단말기 업체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의 통신비 절감을 할 수 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했고, 권 부회장도 “공정경쟁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판단을 유보했다. 고 사장은 “소비자 관련된 문제들이 얽혀있어 지금 동의한다거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관련된 사람들이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삼성전자도 참여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과방위의 과기부에 대한 종합국감. 증인들이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여당 의원들이 과기부의 완전자급제 보고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과기부가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완전자급제를 시행하면 이용자 부담 증가,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 미비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보고서에 대해 “완전자급제를 하면 통신시장이 곧 망할 것 같은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변재일 같은 당 의원도 “통신비 인하 정책은 정부의 국정철학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당과) 정반대로 의견을 내고 다니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원론적인 측면에서 완전자급제에 동의한다”면서 “제조사, 이통사, 대리점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향후 5G 망 구축에 대한 이통사들의 비용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변 의원은 5G 필수설비의 공동 활용이 필요하다면서 황창규 KT 회장에게 의견을 물었다. 황 회장은 “설비공동활용은 투자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의 유무선 네트워크 밸런스를 파괴시킬 수있다. 국가의 기간인프라를 상당히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 성공을 위해서는 주파수 할당대가 인하나 전파 사용료 감면 등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도 “4G 투자하는 방식으로 5G 투자를 하면 사업자 부담이 커져 이용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장관은 “필수설비 인프라 공동 사용은 필요하다”면서 “4G 형태로 가면 이통사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산정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뉴스 유통 및 편집에 대한 논란도 뜨거운 감자였다. 이해진 네이버 총수가 스포츠뉴스 청탁 재배열 사건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벌어진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뉴스 서비스를 앞으로도 직접 할지에 관한 질의에는 “이미 뉴스 서비스의 제휴 언론사 선정이나 검색 관련 검증도 외부 위원회를 통해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기술 플랫폼 기업인 만큼 가급적 외부에 놓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또 메인뉴스에 대한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능한 알고리즘을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빌라정보통’, “허위매물 현혹되지 말아야…신축빌라분양 현황 및 시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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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분양가로 신축빌라 분양이 주택 수요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허위매물이나 과장광고로 수요자를 현혹해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빌라정보통’ 이정현 대표는 “신축빌라 분양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고객을 유치하려는 일부 업자들이 있어 주택 수요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허위매물이나 과장광고를 온라인상에 올려 수요자들을 꾀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허위매물이나 과장 광고에 속지 않으려면 거주를 원하는 지역의 시세를 정확히 파악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의 매물을 경계해야 한다”며 “빌라정보통은 지역별 시세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수요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라정보통’은 수요자들이 안전하고 올바른 빌라 분양에 성공할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별 신축빌라 분양 현황 및 시세를 공개했다.
 
‘빌라정보통’이 공개한 수도권 신축빌라 분양 현황에 따르면 자연환경이 뛰어난 양주시는 18여 개, 의정부시는 43여 개 현장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의정부시 신축빌라 매매는 1억7천~2억8천에 거래되고 양주시 신축빌라 분양은 1억3천~1억9천선에서 분양되고 있다.
 
서울 도심 접근이 용이한 고양시와 김포시는 각각 48여 개 현장에서 분양되고 일산과 파주시는 각각 65여 곳에서 거래된다. 고양시와 일산 신축빌라 분양과 파주시, 김포시 신축빌라 매매는 1억2천~2억6천 사이에서 이뤄진다.
 
이어 성남 재개발로 이주 수요가 폭증한 경기도 광주시는 126여 개 현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용인시와 이천시는 각각 59여 개, 19여 개 현장, 수원시는 120여 곳에서 거래가 진행된다. 성남시와 광명시는 다소 적은 12여 곳, 16여 곳에서 분양된다.
 
경기도 광주시와 용인시 신축빌라 분양은 1억4천~3억5천, 이천시, 수원시 신축빌라 매매는 1억4천~2억4천 사이에서 거래되고 성남시와 광명시 신축빌라 분양은 1억9천~5억에 이뤄진다.
 
복선전철 개통 호재가 가득한 부천시의 원미구는 125여 곳, 소사구는 74여 곳, 오정구는 106여 곳에서 분양이 활발하다. 부천 원미구와 소사구 신축빌라 매매와 오정구 현장은 1억7천~3억1천선에 거래가 진행된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살아있는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21여 곳, 33여 곳에서 분양된다. 구리시와 남양주시 신축빌라 분양은 1억5천~3억5천에 거래되고 있다. 과천시 신축빌라 분양은 다소 적은 5여 개 현장에서 4억6천~6억2천 사이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안양시는 88여 개, 군포시는 23여 개, 의왕시는 15여 개 현장에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안양시와 군포시 신축빌라 분양과 의왕시 현장은 2억~3억7천에 매매된다.
 
마지막으로 시흥시는 30여 곳, 안산시는 141여 곳에서 분양이 활발하다. 시흥시와 안산시 신축빌라 매매는 1억5천~2억5천선에 거래된다. 서울, 부천 접근성이 높으면서 분양가는 저렴한 인천시 신축빌라 분양은 299여 개 현장이 1억3천~2억5천 사이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이들 지역 중 역세권 현장은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의정부역과 대화역, 풍산역 신축빌라 매매와 안양역, 군포역, 수원역, 부천역 신축빌라 매매가 인기다.
 
또, 역곡역, 검암역, 주안역, 부평역 신축빌라 매매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정식 개업공인중개사부동산 업체인 ‘빌라정보통’은 2만 명이 넘는 회원들의 소통과 참여로 운영되는 온라인카페를 통해 서울, 부천, 경기, 인천 신축빌라 분양의 시세 통계를 제공한다. 또 ‘빌라전문가’의 현장 검증을 거친 빌라 매물 정보를 공개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올바른 빌라를 중개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해진 네이버 총수 "뉴스편집 알고리즘 외부검증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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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포털업체 네이버의 총수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이 30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해 사과하면서 기사 편집 알고리즘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의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불거진 네이버 스포츠 뉴스의 기사 부당편집과 관련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과한다. 지금 급하게 답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성숙 대표를 중심으로 근본적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20일 내부 고위자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아 K리그 축구 기사를 부당 재배열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 전 의장은 '뉴미디어 편집위원회'를 출범하고 부당편집 당사자를 가중 처벌할 조항을 신설하자는 과방위 의원 제안에 "자세히 검토하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사를 자동 편집하는 알고리즘(전산 논리체제)을 외부 공개·검증하는 방안에도 동의했다. 그는 좋은 뉴스 댓글을 먼저 배치하는 알고리즘에 왜곡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도 "문제를 공감하고 충분히 검증하겠다"고도 답했다.
 
그는 뉴스 서비스를 앞으로도 직접 할지에 관한 질의에는 "이미 뉴스 서비스의 제휴 언론사 선정이나 검색 관련 검증도 외부 위원회를 통해 하고 있다. 우리는 기술 플랫폼(기반 서비스) 기업인 만큼 가급적 외부에 놓는 것(외부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검찰, '수사 방해' 국정원 전 국익정보국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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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사건에 대한 수사·재판 당시 내부 TF 구성원인 문모 전 국익정보국장이 31일 검찰에 구속됐다.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문 전 국장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전 국장은 이미 구속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 등과 함께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증거 삭제와 허위 진술 증언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기업들이 보수 단체들에 약 10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 지난 27일 문 전 국장을 긴급체포해 조사한 후 29일 직권남용·위계공무집행방해·위증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7일 문 전 국장을 비롯해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당시 감찰실장이었던 장호중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법률보좌관이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파견검사였던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 고모 전 국익전략실장, 하모 전 대변인 등 국정원 TF 구성원 7명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같은 날 이 검사, 28일 서 전 차장과 변 검사, 29일 장 위원과 고 전 실장, 하 전 대변인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28일 김 전 단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 전 단장과 같은 혐의로 27일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도 구속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은 20일 구속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 작성과 이행, 정부 비판 연예인 퇴출 기도 등을 실행하고, 야권 동향을 사찰해 여권에 선거 대책 등을 기획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시승기)스포츠카와 세단의 이상적 조화, 신형 파나메라4S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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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스포츠카의 드라이빙 성능과 세단의 안정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 조화를 이루기 어려워 보이지만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 조건이다. 포르쉐는 빨리 달리는 것이 목적인 스포츠카와 4도어 럭셔리 세단의 이상적인 조합을 '파나메라'로 구현해냈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2세대 파나메라는 200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풀체인지된 모델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15만대 이상 판매되며 럭셔리 스포츠세단으로 자리잡은 파나메라는 바이터보 6기통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PDK)의 조합으로 스포츠카로서의 퍼포먼스는 물론 연비도 개선했다. 파나메라 4S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8.8km, 기존 1세대 모델보다 20마력 높인 440마력의 사양을 갖췄다.
 
포르쉐의 럭셔리 스포츠세단 신형 파나메라4S. 사진/심수진기자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신형 파나메라 4S를 26일 새로 오픈한 포르쉐 용산 매장에서 다시 만났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리어 액슬 스티어링, 파노라믹 선루프와 열·소음 차단유리, 20인치 파나메라 디자인 휠과 카본 인테리어 등의 옵션이 더해진 2억2130만원 상당의 모델로 용산 포르쉐 매장에서 경기도 양평 서종면까지 왕복 100km 구간을 시승했다.
 
탑승 전 외관을 먼저 살펴봤다. 1세대 파나메라보다 차체가 커져 전장이 5050mm에 달하지만 포르쉐 디자인 특유의 세련미가 차체 크기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켰다. 양쪽 아래에 있는 고성능의 넓은 공기 흡입구가 포르쉐의 스포츠카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했다. 그 위로 전면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긴 바가 파나메라의 낮은 무게중심과 넓이감을 강조했다.
 
파나메라 4S의 정면. 양쪽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긴 바가 낮게 깔려 안정감을 준다. 사진/심수진기자
파나메라 4S의 측면. 프론트오버행은 줄이고 리어오버행을 늘려 스포츠카의 비율을 더욱 강조했다. 사진/심수진기자
 
1세대보다 훨씬 날렵해진 플라이라인(루프라인)은 스포츠카의 특징을 더 살렸다. 기존 파나메라의 루프라인이 둥근 모양이었다면 신형 파나메라는 낮고 짧게 떨어진다. 이 라인은 창문디자인에도 적용됐다. 또한 2세대 파나메라는 휠베이스를 기존대비 30mm 늘렸다. 프론트오버행을 줄이고 리어오버행을 늘려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비율을 강조했다.
 
신형 파나메라4S는 1세대 모델보다 루프라인을 더 짧고 낮게 뽑아 날렵함을 강조했다. 사진/심수진기자
 
스포츠와 스포츠플러스 등 차량 주행모드를 바꾸는 버튼은 스티어링 휠 오른쪽 하단에 작은 버튼으로 자리잡아 주행중 모드변경이 용이해졌다.
 
계기판은 기본적인 포르쉐 스타일을 유지했다. 스포츠카 브랜드이기 때문인지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진 않았으나 아날로그 스타일의 속도계기판을 중심으로 양쪽의 디지털계기판 해상도를 충분히 높였다.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있는 볼을 위아래로 돌리면 계기판 오른쪽에 내비게이션, 연비, 나이트비전 등 다양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형 파나메라 4S의 인테리어. 블랙패널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12.3인치의 글래스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성을 높였다. 사진/심수진기자
 
포르쉐의 기본스타일이 적용된 아날로그와 디지털 조합의 계기판(왼쪽)과 휠 오른쪽에 위치한 주행모드 변경 버튼. 사진/심수진기자
 
도심주행 구간에서는 노멀모드로, 돌아오는 국도에서는 스포츠모드를 번갈아가며 주행했다. 스포츠세단인 만큼 차체 중심이 낮아 좌석에 앉는다기 보다는 차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좌석의 안락함은 세단으로서 더할나위 없었다. 뒷좌석 또한 운전석과 동일한 메모리시트를 적용했다.
 
3챔버로 업그레이드 된 에어서스펜션은 스포츠플러스로 고속주행을 할 때 빛을 발했다. 순식간에 시속 100km 이상까지 올리고 고속주행을 할 때에도 놀라울 만큼 안정감이 유지됐다. 고속주행상태에서 차선을 바꿀때에도 서스펜션의 단단함이 느껴졌다.
 
이날 시승차량에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옵션이 적용됐다. 뒷바퀴가 최대 2.8도까지 조향되면서 유턴과 와인딩 구간에서 차체를 제어해줘 균형감이 매우 높았다. 차선 변경시에도 거의 수평으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줬다.
 
파나메라 4S의 배기음은 노멀모드일때 세단으로서, 스포츠모드일 때는 스포츠카로서 만족감을 줬다. 노멀모드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느껴졌던 배기음이 스포츠모드에서는 강하게 울컥거리며 스포츠카를 타고 있음을 확실히 느끼게 했다.
 
신형 파나메라 4S는 V형 엔진 사이에 터보가 위치한 '센트럴터보 레이아웃'은 엔진의 크기를 컴팩트하게 줄이고 배출가스가 나오는 거리를 줄여 스포츠카로서의 반응을 더 높였다. 신형 파나메라4S의 제로백은 4.4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파나메라4S의 가격은 1억7370만원이다. 포르쉐는 향후 파나메라 터보와 파나메라 4,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 모델도 순차적으로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파나메라 4S의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심수진기자
신형 파나메라4S의 2열 시트. 운전석과 동일한 메모리시트가 적용됐으며 40:20:40의 비율로 접을 수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정치, 청소년 호기심 자극하는 역동성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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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에게 대통령이란 존재는 과연 어떤 의미이며 그들이 바라보는 대통령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그들이 꿈꾸는 직종 중에 대통령이란 직업은 존재할까. 프랑스처럼 30대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도 아니고, 30대 장관도 찾아볼 수 없는 한국의 정치 현실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을 직업으로 바라보는 청소년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대부분 노령에, 젊어서부터 정치를 직업으로 삼아온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65세인 문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짧은 편이고, 상당수 장관들도 비슷하다. 장관들의 나이도 평균 60세를 넘고 있어 직업으로 치면 정년을 넘겼거나, 아니면 정년을 코앞에 두고 있다.
 
프랑스에 비해 한국의 정치인들이 나이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정치를 직업으로 보지 않는 문화 때문일 것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젊은 시절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가 말년에 정치권에 입문한 사람이 많다. 따라서 막스 베버가 말하는 ‘직업으로서의 소명의식’이 굉장히 부족하다. 정치인들의 직업윤리의식이 어느 정도로 결여되어 있는지는 요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간 실랑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들은 전문정치인으로서의 직업윤리의식은 고사하고, 국민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고 있지 않다. 이처럼 한국 정치인들이 직업윤리의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노령화 된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한국정치는 프로화되기 어렵다.
 
우리와 달리 프랑스에서 대통령이나 정치인은 하나의 직업인이다. 청소년기부터 정치인을 꿈꾸고 정치기술을 익히고자 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39세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대학을 졸업하고 20대에 사회당 당원이 되어 전문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처럼 정치를 대하는 양국의 문화는 판이하게 다르다.
 
최근 프랑스 언론과 SNS를 뜨겁게 달군 하나의 사건을 봐도 이 같은 점을 알 수 있다. 지난주 14세의 한 소년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를 써 엘리제궁에서 실습의 기회를 얻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브르타뉴 모르비앙(Morbihan) 지역 오레(Auray) 시에 있는 생 루이(Saint-Louis) 중학교 3학년 마티외 피카르다(Mitthieu Picarda)는 지난 6월말 가족들과 소파에 앉아 마크롱 대통령의 첫 TV연설을 듣고 있었다. 그 때 마티외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민에게 제안하는 내용을 듣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마크롱 대통령의 매력에 푹 빠진 이 소년은 엘리제궁에서 실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순간 갖게 되었다.
 
프랑스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직업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실습지를 찾아 떠나야 한다. 이 때문에 중3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에게는 실습지를 찾는 일이 고역이다. 마티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어머니에게 마크롱 대통령의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실습을 하고 싶다는 사실을 말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마티외의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원서를 준비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냈다. 그러나 답신이 오리라는 것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예상을 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제궁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신을 받았다. 마티외는 웨스트 프랑스(Ouest France)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 저녁 엄마가 편지를 들고 날 찾았다. 엄마는 승용차 안에서 내가 실습 승낙을 받은 편지봉투를 뜯으면서 글자그대로 껑충껑충 뛰었다. 우리는 너무 기쁜 나머지 펄쩍 뛰며 탄성을 질렀고 지나가던 행인들은 우리를 마치 미친 사람처럼 쳐다봤다”고 털어놨다.
 
엘리제궁 관리국에서 실습을 한다는 생각에 희열에 넘친다는 마티외는 여전히 충격에 휩싸여 있다. "나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나는 아직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나는 초조함과 동시에 약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의심의 여지없이 그의 실습 보고서는 생 루이 중학교 선생님들의 특별한 검토를 받을 것이다.
 
이처럼 한 중학생이 대통령의 연설에 매료되고, 엘리제궁에서 실습을 하고 싶어 하자 부모는 아들을 도와 편지를 쓰고, 대통령은 답신을 주는 드라마 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며 프랑스 정치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우리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할 때 우리 청소년들은 과연 얼마나 감동을 받고 청와대를 방문하고 싶어 하는지 궁금하다. 국가 최고권력을 가진 통치자로서의 대통령이 아닌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대통령을 우리는 언제쯤 맞이할 수 있을까.
 
1년 전 촛불혁명을 통해 한국의 정치문화가 크게 변하고 것은 사실이다. 지난 보수정권들과 현 정권을 비교해 보면 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인이 하나의 직업으로 간주되고 있지 않다는 면에서는 오십보백보다. 우리 정치가 장족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프로페셔널리즘을 발휘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프로다운 정치인들이 나와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닮고 싶은 모델이 될 때 우리 정치는 바야흐로 새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프랑스의 한 소년이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듣고 엘리제궁에서 실습을 하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듯 우리의 정치인들도 청소년들에게 매력 있는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노령화된 한국정치의 회춘을 빌며.
 
최인숙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파리정치대학 정치학 박사)
 
* 편집자 주 : 필자 최인숙은 파리에서 10년간 체류했고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 Paris)에서 한국, 일본, 프랑스 여론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프랑스 정치현상을 잣대로 한국의 정치현실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책 ‘빠리정치 서울정치(매경출판)’를 펴냈다.
‘파리와 서울 사이’는 한국과 프랑스의 정치·사회현상을 비교 분석하는 연재 코너로 <뉴스토마토> 지면에는 매주 화요일자 23면에 실린다.

(코스피 2500시대)③새정부 '코스닥 드라이브', 자본시장 열기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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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며 유례없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의 열기를 코스닥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제공하고 혁신기업들의 상장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들어 잇따라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1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혁신성장을 위해 ▲창업지원 강화 및 재창업 활성화 ▲성장자금 확충 ▲일관성 있는 규제개혁 ▲제2의 벤처붐 조성 등을 언급했다. 당시 최 위원장은 "벤처투자 자금 조달에 있어 코스닥시장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6일에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벤처기업, 증권사, 크라우드펀딩 등 민간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어 장기 주식투자에 대한 세율을 낮추고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를 논의했다. 금융당국의 코스닥 드라이브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신규 벤치마크 지수 개발을 통해 연기금 투자 확대 유도 ▲상장제도 전면 재정비 ▲세제 인센티브 방안 등이다. 금융위가 코스닥 시장에 중점을 두는 것은 그동안의 자본시장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모험자본으로 미래 혁신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장 본연의 기능은 미흡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국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균형 있게 반영한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해 국민연금공단과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내 국민연금 비중은 1.3% 수준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당국은 정부가 의사결정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공적자금을 코스닥 투자에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의 코스닥 활성방안. 제작/뉴스토마토
 
또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기업들의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해 상장제도 전반을 재정비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도입 이후 아직까지 구체적 사례가 없는 코스닥 '테슬라 상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세제 인센티브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으나, 장기 주식투자에 대한 세율을 낮추고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인센티브 정도로 언급됐다. 김 부위원장은 “코스닥 등 자본시장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실장은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선 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는 코스닥 기업들을 의미한다”면서 “코스닥을 육성하기 위한 모험자본이 형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며, 정부도 이를 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이 코스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장이 기대하는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코스닥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정부가 제 2의 벤처붐을 조성하기 위해 코스닥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유동성 공급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불공정거래 감시와 부실기업 사전 예고 등 건전화 방안이었지만, 이번 정부의 정책은 직접적인 시장 부양을 시사하고 있어 가장 강력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6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벤처기업, 증권사, 크라우드펀딩 등 민간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해피투모로우)"주택연금 가입이 바로 효도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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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이향 기자] “부모 입장에서는 작은 집이라도 자식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이고, 자녀들은 혹시 집을 상속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며 부모만 바라보고 있고..이는 오늘날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다. 이제는 자녀들이 진정한 효(孝)가 무엇인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 세월은 부모님들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권오훈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은 최근 마포구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주택연금'을 주제로 열린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부모와 자녀의 미안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자녀된 도리, 즉 '효'가 아니라는 얘기다.
권오훈 주택연금부장은 효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주택연금 가입을 제안했다.
 
주택연금은 지난 2007년 7월 출시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가입자 수도 올해 상반기 기준 4만5900명을 넘어섰다. 주택연금은 든든한 노후보장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가입이 증가했다. 
 
주택연금은 국가가 연금지급을 보장하는 제도로 고령자가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그 집에 계속 살면서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신청자격은 주택소유자 또는 보유자가 만 60세 이상이면 되고 9억원 이하 1주택 소유가 원칙이며 실제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대상주택은 아파트,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등이 해당된다.
 
 
권오훈 부장은 “2000년대 이전에 시중은행에서 주택연금과 비슷한 상품을 만들었지만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지급액이 매우 적었고 결국 실패했다”며 주택연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권 부장은 "주택연금 상품은 종신연금방식과 확정기간방식 두 가지가 있다"면서 "종신연금은 가입자와 그 배우자가 평생 동안 매월 월지급액을 받는 방식이다. 확정기간방식은 가입자가 지급기간을 일정 기간만 선택해 매월 일정금액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월지급금은 정액형과 전후후박형 두 가지로 나뉜다. 정액형이란 지급금이 고정된 것을 뜻한다. 전후후박형은 처음에는 많이 받지만 10년 후 월지급금이 30% 감소한다. 권 부장은 “주택연금 상품 종류와 옵션을 경제 상황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며 "이 외에도 의료비, 주택수선비 등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게 되면 주택가격의 50%에서 70% 내로 인출한도를 설정해 목돈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 한도를 설정하게 되면 월지급액은 그만큼 줄어든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기본적으로 나이와 집값으로 결정된다. 권 부장은 “연령과 집값이 높을수록 연금 수령액이 많아진다”면서 "부부의 경우 두 사람 중 적은 나이를 기준으로 연금액이 결정된다. 부부 모두를 보장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은 시세로 결정된다. 한국감정원 인터넷시세, 국민은행 인터넷시세, 국토교통부 주택공시가격을 순차 적용하되 가입자가 원할 경우 직접 비용을 내고 감정을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에는 일정 부분 비용이 발생한다. 단독주택의 경우 직접 감정평가를 받아야 하므로 감정평가수수료가 발생하며, 인지세·저당권 설정비용이 소요된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할 경우 1.1%를 더하고, COFIX금리의 경우에는 0.85%를 더하면 된다. 그는 “대출 금리에 따른 이자를 별도로 내는 것이 아니라 대출에 가산되므로 본인이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보증료도 들어간다. 보증료는 가입비 성격의 초기보증료와 매달 부과되는 연보증료 두 가지다. 가입비는 주택가격의 1.5%를 지불하면 되고 연보증료는 연금지급총액의 0.75%를 12개월로 나누어 내게 된다.
 
권 부장은 일부에서 토로하고 있는 가입비 부담에 대해서는 “사고가 나지 않아도 꾸준히 내는 자동차 보험료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라는 반문으로 답을 시작했다. 그는 “사고가 나지 않은 채 납부하는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 가입 고객 중 손실이 많이 난 고객에게 사용한다. 보증료도 그런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보증료는 월지급금 보장과 미래손실 충당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이 또한 가입자가 직접 납부할 필요가 없으며 연금지급총액에서 자동공제 된다.
 
아울러 그는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예비 가입자의 자녀들에게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은 자녀에게 집 한 칸이라도 남겨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이고 있다”며 “평생 모은 자산을 여유 있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이 시대의 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오훈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이 23일 마포구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주택연금, 은퇴자산 유동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이향 기자 lookyh88@etomato.com

(해피투모로우)"60세 1억 주택 소유자, 매월 20만9000원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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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이향 기자] 주택연금 수령액은 나이와 주택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나이가 많고, 집값이 높을수록 매월 받는 연금이 많아지는 셈이다.
권오훈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은 “주택연금 수령액은 기본적으로 나이와 집값으로 결정된다”면서 “60세 고객이 1억원 상당의 주택으로 연금에 가입하면 월 20만9000원 가량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권오훈 부장과의 일문일답.
 
- 주택연금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종신과 기간을 정해서 받는 확정상품 등 두 가지다. 종신은 월지급금이 나오기 때문에 나와, 배우자까지 평생 받게 된다. 확정기간 방식은 일정기간을 자신이 정하는 것으로 10년, 15년, 20년으로 구분된다. 확정기간 상품은 종신상품보다 연금을 받는 기간이 짧아 금액은 더 많다.
 
- 주택연금 수령액은 얼마나 되나.
▲ 기본적으로 나이와 집값으로 결정한다. 나이는 많을수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금액이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집값은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이 더 많이 받는다. 부부의 경우 두 사람 중 나이가 적은 사람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부부 모두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60세를 기준으로 1억원 주택 소유자는 월 20만9000원, 2억원 소유자는 월 41만9000원을 받는다. 즉, 1억~9억원대까지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연금을 많이 받는다. 1억원 주택을 기준으로 60대는 20만원대, 65세는 25만원대, 70대는 30만원을 각각 수령하게 된다.
 
- 주택연금 가입 시 소요되는 비용은.
▲ 대출금리, 보증료, 기타 부대비용이 든다. 대출금리는 현재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CD 기준 시 1.1%, COFIX 기준 시 0.85%다.
초기에 내는 보증료는 가입비 성격이다. 매달 부과하는 연보증료는 주택가격의 1.5% 정도다. 본인이 내지 않으면 은행에서 대출에 가산하며, 연 보증료는 0.75%다.
본인이 부담하는 인지세, 그리고 저당권 설정비용, 가정평가 수수료 등이 발생한다.
 
- 지급정지는 어떤 경우에 적용되나.
▲ 크게 세 가지 경우다. 첫 번째, 부부 모두 사망한 경우 지급이 정지된다. 두 번째는 본인 소유의 주택을 팔거나 양도하는 경우다. 이 때는 소유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지급이 정지된다. 세 번째는 장기간 거주하지 않을 때다. 주택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부부 중 한 사람이라도 실제 거주해야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다른 곳에 살 거나, 이사를 가면 지급을 정지한다.
마지막으로 처분조건약정을 이행하지 않거나 주택 용도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도 지급은 정지된다. 
그러나 부모님이 모두 몸이 좋지 않아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에는 예외가 허용된다. 즉 병원, 요양원에 가거나 자녀를 돌보기 위한 경우에는 치료 등에 대한 확인만 되면 지급을 정지하지 않는다. 
 
- 상환은 어떻게 하나.
▲ 상환은 직접 상환하는 방법과 주택을 처분해서 상환하는 방법이 있다. 부부가 모두 사망하거나 다른 해지사유가 발생한 경우도 해당한다. 부부가 모두 사망했을 경우 주택을 처분한 금액으로 상환하게 되며, 상환 금액은 주택 처분 금액을 넘지 않는다.
 
- 주택연금 가입자가 이사를 해도 되나.
▲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고 이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사를 하면 이사한 집으로 주택연금을 갈아타면 된다. 이사한 집이 이전 집보다 가격이 비싸면 비용을 조금 더 내면 되고, 더 쌀 경우 정산하면 된다.
 
-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집 소유권은 없어지나.
▲ 소유권은 본인에게 있다. 때문에 재산세는 내야 한다. 공시가격 5억원 이하면 재산세를 25% 가량 감면하고 있다. 보증금이 없으면 전세뿐 아니라 월세도 놓을 수 있다.
 

                      
권오훈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이 23일 마포구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해피투모로우 시즌5에서 '주택연금, 은퇴자산 유동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이향 기자 lookyh88@etomato.com

(시론)우연과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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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잡음이었다. 1965년 벨연구소의 펜지어스와 윌슨은 대형 통신 안테나 활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잡음이 그들을 괴롭혔다.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나 잡음을 제거하지도, 출처를 찾지도 못했다. 어느 날 두 젊은이는 인근 프린스턴 대학의 로버트 디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들을 괴롭히는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물었다. 설명을 들은 디키는 두 젊은이가 무엇을 발견했는지 단박에 눈치 챘다.
 
그들이 그토록 없애고 싶었던 잡음은 자신들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신호였다. 그것은 우주 배경 복사였다. 137억 년 전 대폭발에 의해 우주가 만들어질 때 방출되었던 빛이다. 우주 배경 복사는 오랜 시간(거리)을 여행하며 마이크로파 형태로 관측된다. 펜지어스와 윌슨은 약 15조km의 100억 배 떨어진 곳에서 날아온 빛, 다시 말해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빛을 ‘본’ 것이다. 그들은 197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다윈의 아버지는 아들이 의사나 신학자가 되기를 소망했다. 어느 날 다윈이 비글호에 승선하겠다고 하자 아버지는 반대했다. 당시 배를 탄다는 것은 곧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식물학자였던 헨슬로의 권고와 외삼촌 웨지우드의 설득이 없었다면 배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종의 기원>도, 진화론도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남아메리카와 호주 대륙, 남태평양의 여러 섬을 항해했다. 그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인류와 생명의 진화를 목격했다. 당시 다윈의 나이 23세였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다나카 고이치는 2002년 10월 사무실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회사 전화기가 일제히 울리기 시작했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를 찾는 전화였다. 다나카는 지방에 있는 작은 회사에서 화학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는 이런저런 용액을 섞는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단백질의 질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과학계는 세기의 발견이라고 흥분했지만, 정작 다나카는 담담하게 말했다. “모든 결과는 우연이었습니다.”
 
‘우연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와 KBO리그 한국시리즈가 같은 기간 치러지고 있다. 채널을 돌려가며 와일드카드부터 준플레이오프(디비전 시리즈), 플레이오프(챔피언십 시리즈)까지 거의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보는 중이다. 야구를 보면 늘 의문이 든다. 내내 부진을 겪던 선수가 9회 말 동점 홈런을 친 것은 필연의 결과일까, 우연의 결과일까?
 
우연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야구는 사실 과학에 더 가깝다. 야구공 하나에도 물리 법칙이 숨어 있다. 실밥 108개는 다양한 변화구를 가능하게 한다. 투수는 실밥을 이용해 공의 한쪽에 회전력을 가한다. 그러면 다른 한쪽은 공기의 저항을 받아 압력이 높아지고 반대쪽은 낮아져 공이 휘게 된다. 이른바 ‘마그누스 효과’. 실밥이 만들어내는 이 물리학 법칙을 이용해 투수는 직구 외에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너클볼 등을 던진다.
 
마침 ‘촛불집회 1주년’이었다. 속속 드러나는 이전 정권의 헌법 파괴와 불법 행위,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태도와 저항, 틈만 나면 억지와 생떼로 시계를 되돌리려는 적폐들의 방해, ‘중도’로 포장하고 오직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는 일부 정치인. 현재의 이런 모습과 1년 전 촛불집회가 오버랩 되다 보면 모든 순간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그런 일을 해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도대체 1년 전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모든 것은 우연에서 시작되었다. 안테나를 연구하던 사람이 137억 년 전 우주가 탄생하던 순간의 빛(소리)을 발견한 것도, 의사나 신학자가 될 뻔했던 사람이 배를 타는 바람에 진화론을 발견한 것도, 부진에 빠졌던 선수가 9회 말 160km의 강속구를 받아쳐 홈런을 친 것도 모두 우연이었으리라. 연인원 17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하나의 구호를 외친 역사적 사건을 어찌 필연으로만 해석할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이 우연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우연이 반드시 벌어지는 조건, 그것을 필연이라 부른다. 과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앞으로 우리가 조우하게 될 우연(혹은 기적)은 많이 남았다. 우연이 반드시 벌어지게 되는 필연적 조건이 숙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꾸 “다스는 누구 거냐”라고 묻는 것도 그런 조짐의 하나다. 단죄는 필연이자 과학의 영역이라고 믿는다.
 
김형석 <과학 칼럼니스트·SCOOP 대표>

세스코 노조 "사측, 노조파괴 공작"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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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해충방역업체 세스코의 노동조합이 총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회사가 조직적으로 노조파괴를 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파괴로 악명을 떨쳤던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에 협조 의혹을 받던 인사를 영입하고, 전사적으로 노조활동을 감시·방해해 왔다는 것이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전찬혁 세스코 사장을 고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30일 세스코 노조 등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노무사 및 노조 대응 경험이 있는 노무 전문가를 모집한다는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잇따라 내고 있다. 앞서 사측은 세스코 노조가 설린된 후 '인사 1실'이란 조직을 만들었다. 노조의 설명에 따르면 인사1실의 구성원은 노무사 2명을 포함해 모두 노무관련 경험자로 채워졌다. 또한 사측은 노조 대응을 위해 한 노무법인과 계약을 맺고 9명의 노무사를 고용했다.
 
특히 세스코는 지난 8월 인사1실에 노조파괴로 악명을 떨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에 협조 의혹을 받던 윤모씨를 합류시켰다. 차장 직급으로 채용된 윤씨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사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이 있다. 윤씨와 함께 근무했던 골든브릿지 노조 관계자는 "2011년 회사가 창조컨설팅에 노조 파괴를 의뢰했다"며 "당시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윤씨가 창조컨설팅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씨가 노조의 모든 활동을 불법으로 촬영·녹취하는 것은 기본이고, 핵심 노조원들과 개별 접촉해 회유하고 겁박하는 수법으로 노조 파괴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윤씨는 지난 8월 세스코 본사 앞에서 진행된 집회를 몰래 촬영하다 발각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부적으로도 전국 80여개 지사에 공문을 보내 지사장들을 통해 조직적으로 노조 활동을 감시토록 했다. 매주 각 지사에 노조 신규 가입자 및 노조 활동 내용 등을 파악해 리포트를 작성하고 이를 보고토록 했다.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지난달 공개했다.
 
노조는 지난 5월 전찬혁 세스코 사장을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이어 노조는 지난달 회사와 관련 임직원 5명에 대해서도 비슷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 27일 실시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율 93%로 쟁의 찬성을 가결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에 무대응 전략을 통해 고의로 파업을 유도하고, 이를 불법적인 것으로 포장하는 것이 전형적인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수법"이라며 "사측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창조컨설팅 관련자를 영입한 것은 노조탄압을 넘어서 파괴까지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윤씨가 인사1실에 입사했던 것은 맞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회사 측의 교섭 해태와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에 회사를 상대로 고소한 상황"이라며 "회사는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조사를 통해 이러한 오해가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25일 세스코 노동조합이 서울 본사 앞에서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세스코 노조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코스피 2500시대)①"2900까지 가능"…기대감 높아지는 '코스피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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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 2500 돌파를 맞아 시장에서는 3000선 도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실적 컨센서스가 탄탄하게 받쳐주는 한편 글로벌 증시 호조 지속과 중국 사드 완화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 랠리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코스피 2500, 유동성에 실적 합친 결과
 
지금까지 코스피의 상승세를 이끈 요소로는 크게 3가지가 꼽힌다. ▲글로벌 유동성 ▲4차산업혁명에 따른 주도주 등장 ▲기업 실적 개선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상이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기업실적 개선과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라며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낮다보니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했다. 양적완화란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이다. 하지만 작년까지 실시되던 양적완화 정책은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두드러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시작으로 축소되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26일(현지시간) 이 대열에 참여했다. 연준과 ECB 모두 양적완화 축소에 나섰으나 속도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긴축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즉 현재의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됨과 함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 년간 글로별 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 기업의 실적도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1.4%를 기록했다. 지난 7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533개사의 연결 매출액은 1646조원으로 전년 대비 0.8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1조3056억원과 109조51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대비 각각 15.02%, 18.46% 증가다. 특히 상반기 실적 개선세는 더 높았다. 상반기 연결기준 533개사의 연결 매출액은 910조13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20%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8조1939억원과 60조6868억원으로 각각 19.19%, 24.44% 뛰었다.
 
전문가들 “코스피 랠리 당분간 계속된다”
 
증권 리서치센터장들의 공통된 의견은 코스피 상승 랠리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기업의 실적 상승을 주된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북핵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향후 코스피의 상승 지속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실적이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는 계속해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IT·반도체는 국내 실적 컨센서스를 주도하며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성장과 함께 4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대 35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SK하이닉스 역시 우호적인 메모리 시황 지속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보기술(IT)과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미국 IT 기업들의 주가가 과열됐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상승 랠리를 지속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밴드를 2600~2900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코스피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상승 여력은 남았다는 분석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내 코스피 추정 밴드를 2600까지 보고 있어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다만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 자체가 단기 급등 부담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 올라가기 시작했고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인 2900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가능성은 유의할 변수다. 향후 금리에 영향을 미칠 미국 9월 근원소비지출물가와 고용비용, 3분기 노동비용, 10월 고용지표 등이 다음달 초에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상승을 두고 시장의 불안감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기 방향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 것"이라며 "금리가 오른다고 국내 주식시장 지수가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IT 업종 외에 관심가질 업종은?
 
전문가들이 뽑은 기대 업종으로는 ▲화장품 ▲바이오 ▲중국 소비재 기업 등이 제시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중국 사드문제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주가가 하락했던 기업들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화장품을 주목해야 하고 호텔과 카지노 기업도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중국 사드 이슈 완화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했지만, 아직 숫자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소재 기업 중에서는 IT 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도 “바이오 기업 중에서 실적이 좋은 기업을 살펴봐야 한다”며 “업종 중 최선호주는 여전히 IT 기업”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코스피 2500시대)②34년 코스피, 영광만큼 굴곡 많았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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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스피가 결국 종가 기준으로 2500을 넘기면서 새로운 영역에 발을 디뎠다. 코스피가 처음 공표된 1983년 3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1626조원으로 증가했다. 100으로 출발한 지수가 2500으로 25배 성장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34년이다. 지난 34년간 코스피가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코스피는 1983년 1월4일 처음으로 발표됐다. 당시 종가는 122.52다. 이는 장 마감 후 상장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을 개장 당시 시총으로 나누고 100을 곱한 것이다. 그 전에도 한국종합주가지수 등 주가지수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은 코스피가 처음이다.
 
이렇게 출발을 알린 코스피는 6년만인 1989년 4월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 등 3저현상과 함께 금융, 건설, 무역 등 트로이카로 불리는 3개 업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후 코스피는 1994년 11월 1130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설비투자와 함께 수출주도의 경기호황이 지수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 명동에 증권거래소가 있던 지난 1975년 1월 증시 개장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였던 코스피는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불어 닥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함께 크나큰 추락을 경험했다. 그 여파로 지수는 1998년 6월 280.00까지 추락했다.
 
IT 산업의 붐이 한창이던 1999년 코스피도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해 12월 코스피는 1000포인트를 회복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이후 IT버블 붕괴와 9·11테러 등으로 인해 아픔을 겪었던 코스피는 2000년대 중반부터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2005년 1000선을 탈환했고 적립식 펀드 열풍이 일던 2007년 7월에는 2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20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된다. 미국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영향을 끼쳤다. 리먼사태로 인해 2008년 5월 1900대였던 코스피는 10월 890대까지 추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던 2008년 10월24일 코스피. 사진/뉴시스
2010년 이후에는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이 주가를 이끌었다. 차화정 업체들의 실적 증가와 함께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강세가 나타났다. 이에 코스피는 2011년 5월 2228.9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박스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 속에 1800~2200선 사이에서 오랫동안 정체돼 있었다. 박스피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하기 까지에는 6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6년여간의 박스피를 뜷고 2011년 5월의 전고점(2228.96)을 처음 돌파한 지난 5월4일 한국거래소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한·중 관계 해빙무드…롯데는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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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2기 체제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 개선 기미가 속속 감지되자 롯데그룹의 중국사업 향배에도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롯데가 사드 갈등의 최대 피해기업으로 꼽혀온 만큼 중국 내 사업 전반에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측은 모든게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중국 롯데마트 역시 예정대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드 배치 갈등으로 얼어 붙었던 한·중관계에 해빙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의 한 여행사 사이트에는 한국 단체관광 여행상품이 7개월 만에 올라왔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씨트립은 한국 여행 상품 구성을 위해 롯데호텔에 실무 협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의 중국 마트사업 매각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철수 번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측은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미 결정된 매각은 예정대로 진행이 불가피하며 번복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아직 정확한 실체가 없고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도 없다"며 "올해 들어 사업 유지를 위해 차입도 하는 등 사업 지속을 위해 노력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판단하고 연내 철수를 마무리 짓는 목표엔 변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중국 내 마트사업 철수'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수 차례 증자와 차입을 단행하며 사업유지를 위한 수혈에 나섰고, 중국 당국에 읍소도 하며 의지를 보여왔다. 신 회장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우리(롯데)는 절대적으로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호소한 것도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낸 대목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100여개에 달하는 롯데마트 영업이 올스톱되는 등 진전의 기미가 안 보이자 결국 극단의 선택을 했다.
 
일각에선 한·중관계 개선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누적된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롯데의 중국 내 유통사업 정리는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기도 한다.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도 당연한 수순이다. 그동안 신 회장은 '중국사업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어 형제의 난 과정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공격을 받아왔다. 오히려 중국 당국이 '사드보복'이라는 명분을 제공한 현 시점이 신 회장에겐 '앓던 이'를 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 회장이 최근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포스트 차이나' 공략에 나섰다는 점도 한·중 관계 개선 기미에 별다른 동요를 하지 않는 이유다.
 
실제 신 회장은 새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가 타깃이다. 롯데그룹은 이달 초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인 살림그룹과 손잡고 '인도롯데'를 설립, 지난 10일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를 공식 오픈했다. 신 회장은 다음달 초엔 2박3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현지 진출한 롯데 유통매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베트남에도 부쩍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직접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롯데몰 하노이' 사업계획을 살피기도 했다. 최근엔 롯데카드를 통해 베트남 신용카드사를 인수하며 현지 금융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처럼 롯데그룹의 해외사업 무게 추가 중국에서 동남아로 기울고 있지만, 한·중 관계개선이 롯데와 무관한 사안은 아니다. 양국간 해빙무드가 가시화 될 경우 현지 대규모 투자건이 남아있는 롯데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3조원을 투입한 선양 롯데월드의 경우 신 회장의 중국 내 숙원사업 중 하나다. 현재 공사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공사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롯데에게 반가운 일이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등은 유커의 매출 비중이 컸던 만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귀환이 조심스럽게 예고되는 점도 희소식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의 중국 내 유통사업은 이미 복구가 힘들 정도로 피해가 커 대대적인 정리가 불가피 하다"며 "다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사업과 서비스사업 등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큰만큼 수익성 위주의 중국 사업 재편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커로 가득찼던 롯데면세점 내부 전경이다.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중동 플랜트 살아나나…삼성엔지니어링·대림산업,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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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중동 플랜트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업계에 장밋빛 전망이 드리우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028050)대림산업(000210)은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수주잔고와 수익성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한 초저항 디젤유 생산 플랜트. 사진/뉴시스
 
3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6조9000억원, 2분기 7조원, 3분기 8조7000억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10조7000억원의 수주잔고가 점쳐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오만 두쿰 정유공장(1조1000억원), 태국 석유화학공장(6000억원) 등 총 2조8364억원을 신규로 수주를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4분기 전망도 밝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에서 최소 2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림산업 역시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 부실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대림산업의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총이익률은 12%로 지난해 1분기 -2.7%와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같은 기간 대림산업의 사우디 법인인 DSA 역시 영업이익률이 17.2%에 달하면서 글로벌 EPC업체들을 제치고 최상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2분기 적자전환을 기록한 뒤 2016년 4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하기까지 10분기 연속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연한 회복세다.
 
시장에서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오일 메이저 회사들이 올해 들어 원유 및 가스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EPC회사들의 중동 플랜트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5년 8%, 2016년 16%를 차지했다.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점유율은 24.4%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36%까지 중동 플랜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중국 EPC회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사우디 사빅, 태국 타이오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전통의 거대 발주처들이 발주를 재개하고, 육상 플랜트 발주는 중동뿐 아니라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대출 규제 전 내집 마련 수요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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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정부가 대출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오히려 청약시장은 더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부터 금융권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수요자들이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지난 27일 강동구 상일동에서 문을 연 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인 '고덕 아르테온'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4만2000여명의 내방객들이 다녀갔다. 분양 관계자는 "내년부터 예상되는 대출규제 강화를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내 집 마련 열기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고덕 아르테온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41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규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3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별로 ▲59㎡ 101가구 ▲84㎡ 1167가구 ▲114㎡ 129가구로 구성된다.
 
30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지난 27일 개관한 '고덕 아르테온'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3일 동안 4만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 면목3구역을 재건축하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지난 27~29일까지 3일간 3만2000여명의 방문객들로 붐볐다. 개관 첫 날인 27일에는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 전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며 수백여m에 이르는 대기줄이 형성됐다.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 동, 전용 59~114㎡ 1505가구의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2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중랑구 면목동 일대는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는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또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30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에 오픈 3일간 3만2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이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번지 롯데푸드 부지에 문을 연 '문래 롯데캐슬'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동안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27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는 160가구 모집에 930명이 몰리며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래 롯데케슬은 서울에서 대형 건설사가 처음 공급하는 뉴스테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6개 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1~59㎡ 아파트 499세대와 전용 23~24㎡ 오피스텔 238실 등 총 737가구로 이뤄진다.
 
SK건설이 지난 27일 개관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SK뷰 센트럴' 견본주택에는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2만9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 중심인 4공구 M-1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6층, 4개동(오피스텔 별도동) 총 479가구 규모(아파트 299가구·오피스텔 180실)로 조성된다.
 
동원개발이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서 분양하는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에는 지난 27일 개관 이후 3일간 총 3만1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 73·84㎡, 총 447가구 규모다. 타입별로는 ▲73㎡A 114가구 ▲84㎡A 332가구 ▲84㎡B 1가구다.
 
올해 첫 강북 래미안 단지로 관심을 모은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견본주택에는 청약 이후에도 고객들의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상담 및 계약 준비를 돕기 위한 별도의 상담 부스를 따로 마련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46만원이며, 정당계약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175번지 가재울 뉴타운 5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동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9㎡ 63가구 ▲84㎡ 442가구 ▲114㎡ 12가구 등 5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신DTI)을 시작해 이어 하반기에도 더 강력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내년 이후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지는 만큼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가 연말 청약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현장에서)검사가 지검장을 수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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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지검장을 수사한다고?" 지난 주말 한 결혼식장에서 현직 지검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것이란 소식을 전해 들은 지인이 던진 질문이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도 지검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는 모양새는 영 어색해 보였던 것 같다. 물론 해당 지검장은 30일자로 비지휘 보직으로 인사 조처됐다.
 
해당 지검장은 현직 검사장 신분인데, 현직 검사장의 검찰 출석은 지난해 7월 게임업체 자금으로 주식을 취득한 당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라고 한다. 현직 지검장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최초라고 하는데, '최초'란 단어를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에 붙이기가 달갑지는 않다.
 
이번에 검찰에 출석한 지검장은 1년 3개월여 전 본부장과 같은 보직으로 전보됐다. 당시 사건을 그저 개인 비리라고도 일축해 버릴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국가정보원이란 거대한 국가 권력에 속해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점점 밝혀지면서 그 중대함만큼은 같은 보직으로 전보된 차원과 결코 같다고 볼 수 없다.
 
당시에도 이 공간을 빌어 글을 썼다. 그보다 불과 한 달 전쯤 화장품업체로 성공한 사업가에게 돈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검사장 출신 변호사와 엮어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그 글은 일개 기자로서는 먹히지도 않을 주장으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그것이 안 된다면 외부의 감시자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그 글에서 넌지시 언급한, 누구라도 쉽게 떠올릴 수 있던 '공수처'는 당시 검사장의 비리가 드러나기 시작했을 때야 비로소 나올 정도의 논의 대상이었다. 그때는 비선 실세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초유의 농단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이었다. 공수처는 그 시기를 지나 엄연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란 이름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세부 방안을 두고 이해 당사자 간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공수처 설치는 이제 기정사실화됐다. 지난해에 이어 검사장이 또다시 검찰에 출석하는 일이 없었더라도 관련 논의는 계속해서 이어졌을 것이다. 언제일지는 몰라도 앞으로 공수처가 도입된 후 자리를 잡으면 검사가 지검장을 수사하냐는 물음도 자연스럽게 사라질지 모른다.
 
그렇지만 그 물음이 현재에는 충분히 유효한 만큼 시선을 검찰에게로 돌릴 수밖에 없다. 해당 지검장에 대한 수사권은 검찰에게 있고, 그 지검장은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마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대하는 것이 참담한 상황이더라도 국민에게 달가운 수사 결과를 내는 것이 검찰의 몫이다.
 
사회부 정해훈 기자
 

장기연휴에 10월 기업체감경기 소폭 하락…자동차 모처럼 큰 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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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10월초 장기연휴가 겹치면서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했다. 올해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자동차는 신차효과와 중국과의 사드 관련 갈등이 풀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모처럼 콘폭으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7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10월 전산업BSI는 78로 9월(8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BSI는 81, 비제조업 BSI는 76으로 9월에 비해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준치(100)를 넘어설 경우 기업경영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업체수가 더 많다는 것이며, 100이하면 그 반대다.
 
추석 장기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10월 전산업 업황BSI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은 1차금속(80), 전기장비(73)이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고,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화학물질·제품(105),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영상(104)은 두 달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자동차(70)는 5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는 10월 신차효과(코나, 스토닉 등)와 대중국 부품수출 회복 움직임이 가세하면서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들어 중국에 대한 부품수출이 괜찮아지고 있다는 업체들의 모니터링 결과가 자동차 업황BSI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드 갈등 완화 움직임에 대해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중국의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1.6%), 불확실한 경제상황(17.2%), 경쟁심화(11.2%), 수출부진(10.9%) 순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BSI 전망치는 84로 조사됐다. 10월에 비해 영업일수가 늘어나는 효과와 자동차 부문에 대한 판매 기대감이 포함됐다.
 
비제조업은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거래 감소로 도소매(72), 서비스업(75)이 각각 11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임대(76)는 상가 등 비주택 임대부문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면서 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1.0%), 경쟁심화(15.8%), 불확실한 경제상황(12.1%), 인력난·인건비 상승(8.8%)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1로 9월에 비해 3.3포인트 상승했다. ESI는 2003~2016년 중 장기평균(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군보다 낫다는 것을,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10월 ESI는 지표를 구성하는 7개 개별지표가 모두 상승하면서 2015년4월(101.3)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재조업 업황BSI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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