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중수 한국은행장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국내 경기둔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 국채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양적완화(QE)조치 종료 우려에 따라 감소한 원자재시장의 투기수요가 안전자산으로써 미국 국채시장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이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강세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당분간 경기둔화 가능성에 베팅하는 매수세가 예상되지만 강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시장 예상치(51.5)를 하회한 50.5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기준치인 50은 상회했지만 전월치인 51.6보다 낮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승했다”며 “지난 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이어 4월 제조업 지표마저 부진하면서 국내 채권시장 또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보다 내부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며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글로벌 경기회복속도 둔화 시그널로 받아들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한편 전날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2%p 하락한 2.60%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9965계약을 순매수하며 매수 폭을 확대함에 따라 전일 대비 5틱 상승한 106.77을 기록했다. 증권사와 선물사가 1만504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은행과 보험사 등의 국내기관이 각각 635계약과 404계약을 순매수하며 전체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