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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용 맥키스, 대형마트 광고.. '청소년 노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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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주류회사 선양의 홈믹싱주 '맥키스'(mackiss)'가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에서 '혼용과 음주'를 유도하는 듯한 광고를 하고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맥키스는 알코올도수 21도의 칵테일용 술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선양은  국내 주요 대형마트 무빙워크 천장에 입간판(사진)을 메달아 놓고 광고를 하고 있다. 
 
입간판 광고에는 개그맨 신동엽의 사진과 'Play Mix Mackiss(섞어먹는 홈믹싱주), 좋아하는 음료와 맛있게 섞어 드세요'라는 카피로 채워져있다.
 
일반 맥주나 소주가 진열 매대 위주의  광고를 하는 것에 비하면 맥키스는 대형마트 전체를 대상으로 해 모든 이들이 볼 수 있게 했다.  
 
따라서 대형마트를 찾은 가족단위 쇼핑객들은 맥키스 광고가 청소년들에게 너무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이 많다.
 
모 초등학교 교사 A(40) 씨는 "6학년만 해도 음주 때문에 가끔 문제가 일어나는데 청소년들이 자주 드나드는 대형마트 곳곳에 버젓이 광고를 하는 건 돈벌이를 위해 청소년들의 음주를 조장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비난했다.
  
한 학부모는 "최근 중학생들 사이에서도 에너지음료와 일반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인기 개그맨이 모델로 나와 '좋아하는 음료와 맛있게 섞어 드세요'라고 대놓고 말하는 건 아이들에게 폭탄주를 마시라고 권유하는 꼴"이라며 "술을 만드는 기업들이 그만큼 청소년 음주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도 주류업체의 대형마트 내 광고를 문제삼았다.
 
구자섭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회 홍보간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유명인을 쓰는 것도 약간의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들의 출입이 빈번한 곳에 술광고를 하는 것은 청소년의 음주 조장과 알코올 중독 등 2차폐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구 간사는 "청소년들이 자극에 민감한 만큼 장소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약간 과장해서 학교 매점에 술광고가 노출된다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는 지난해 국민 피겨스타 김연아의 맥주광고 출연에 대해 "어린 청소년부터 청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랑을 받는 국민 스타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가 출연하면 청소년 음주 문화를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선양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선양 관계자는 "성인들의 대상으로 하는 광고일 뿐이며 폭음 문화를 바꾸기 위한 음료이기 때문에 청소년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마트 대부분은  소주와 맥주 등 각종 주류를 매장 구석 한곳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등 청소년들의 접근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
 
◇(사진=정헌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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