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블랙컨슈머' 예방 시스템을 도입, 운영한다.

터무니없는 요구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보호하고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이 상품 구매후 결제를 마치면 영수증과 함께 상품 취급주의 정보를 담은 '상품안심카드'와 고객이 구매상품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때 함께 제공하는 '선물교환증'이 자동으로 출력되는 '원클릭 안심약속제'를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블랙컨슈머가 악용하는 대표적인 고객-판매사원간 분쟁 시발점이 '판매사원의 상품 취급주의 고지 유무'와 '선물상품 교환 및 환불' 순간인 만큼 고객-판매사원간 신뢰 향상을 높이고 판매사원의 인적 실수(ex.취급주의 내용 미고지, 선물교환증 미증정 등)를 시스템적으로 예방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자동출력되는 '안심카드'에는 이염주의, 습기주의, 마모주의, 직사광선주의, 보풀주의, 충격 및 마손주의, 부속품 분실주의, 세탁방법 등 판매상품 취급 주의 내용을 판매사원이 체크하고 설명 유무를 판매사원이 최종 확인서명 할 수 있도록 했다.
법적 교환과 환불 가능 기간이 넘긴 사용 상품에 대해서 '판매시점에 제대로 된 취급주의 설명을 듣지 못했으니 피해를 보상하라'는 유형의 블랙컨슈머에 대한 명문화된 갈등해소 근거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출력되는 '선물교환증' 역시 상품판매처, 교환기준 등을 명시해 선물 교환고객에 대한 신뢰 및 편의성을 도모하고 블랙컨슈머의 악용을 예방하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은 '안심카드'와 '선물교환증' 자동출력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문서로 보장함과 동시에 '억지교환/환불 요구', '허위피해보상'문제를 제기하는 블랙컨슈머 활동을 최소화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실제 블랙컨슈머는 불합리한 교환/환불/피해보상 요구에 더해 분쟁과정에서 발생하는 판매사원들의 언행을 빌미로 문제를 확대 재생산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고객서비스팀장은 "판매사원-소비자간 갈등요소를 사전 예방하고 블랙컨슈머의 활동 빌미를 최소화해 협력사원 스트레스를 줄이기위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블랙컨슈머 활동으로 인한 협력사원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사원 접점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요소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