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벌써 오늘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김혜실 기자와 지난 5월 주식시장 정리해보고요. 오는 6월 증시 전망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5월 증시 어땠습니까.
기자 : 이번달 코스피는 1961선에서 출발했습니다. 중순에는 1935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요. 대체적으로 꾸준히 상승세 보였습니다. 어제는 2008 선까지 올랐는데요.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은 2000선을 넘겨 마감했습니다. 종가기준으로 2000선을 넘은 것은 두달 만이었습니다. 수급 살펴보면요. 이번달 개인은 매도우위였지만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였습니다.
앵커 : 이번달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이슈들은 무엇이 있었죠.
기자 :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출구전략을 시행할 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커졌었는데요. 출구전략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었습니다. 물론 버냉키 의장이 이번에는 양적완화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기 상황이 개선되면 축소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놨습니다.
또 5월 중순에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서 우리 증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죠. 엔달러 환율은 한달만에 4% 오르면서 우려를 키웠는데요. 이어 일본이 대규모 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출 경쟁력에서 일본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우려는 여전합니다. IBK투자증권 서동필 팀장께서 5월 주요 이슈와 주가 흐름 분석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내부적으로 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추가경기 부양책과 맞물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했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엔달러 환율 급등락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엔화가 달러에 비해 103엔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5월 후반에는 안정화되면서 국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저하고의 흐름 나타내면서 5월 후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 국내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호재로 작용했고요. 외적인 변수로는 엔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6월에 가장 주목해볼 만한 이슈는 무엇이 있습니까.
기자 : 6월에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6월 FOMC 회의에 주목해봐야겠고요.
유럽중앙은행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로 경기 부양 의지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살펴봐야 할 텐데요.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들이 2분기를 바닥으로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6월 주요 이슈들 IBK투자증권 서동필 팀장께서 꼽아주셨습니다.
연구원 : 6월에도 엔달러 환율 흐름이 중요하겠습니다. 엔화가 달러 대비 105엔까지 급등한다면 우리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 태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안착한다면 외국인의 태도가 바뀔 수 있습니다.
또 미국 FOMC 회의가 중요한 변수일 텐데요.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조기 철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버냉키 의장이 경기 부양책이 당분간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할 경우 글로벌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수 있습니다.
앵커 : 엔달러 환율 움직임도 중요하게 보셨는데요. 엔저 이슈 영향력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기자 : 엔저 현상과 이를 통한 일본 경기 회복은 단기적으로 한국에 악재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글로벌 교역량 회복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존재합니다.
엔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까요. 엔저 이슈 영향 계속되는데 언제까지 지속될지 IBK투자증권 서동필 팀장 전망 들어보죠.
연구원 : 엔화 약세 흐름은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 때문에 엔달러 환율이 100엔선을 넘었는데요.
또 달러가 강세 통화 흐름 이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엔화가 약세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 당분간 엔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셨고요.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안착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증권가에서 보는 6월 지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6월 코스피는 대내외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하지만 고점을 높여가며 우상향의 움직임을 보일 전망인데요.
5월 반등세의 연장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움직일 거라는 겁니다. 만약 정책리스크 부담이 제한적이라면 우리 펀더멘탈의 신뢰가 필요한 시점인데요. 연초 대비 높은 환율 수준은 수출기업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확률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증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요. 증권사들은 6월 코스피 예상밴드 하단을 대체로 1920포인트 전후로, 상단은 2050선 전후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고 2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나오는데요. IBK투자증권 서동필 팀장은 6월 증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들어보죠.
연구원 : 6월 코스피는 1930~20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호재로는 시장에 부담이었던 뱅가드 물량 청산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요.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들이 다소 희석된 점 역시 긍정적입니다.
반면 달러 강세 구간이 지속되고 있어 좋은 유동성 흐름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 6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1930~2050포인트로 제시하셨습니다.
투자전략도 살펴볼까요.
기자 :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조정을 보인다면 중장기 관점의 주식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 나오는데요. 경기 민감주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우선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조건이 우세한 반도체와 IT를 우선 순위로 삼고 있고요. 현재 저평가 상태에 있는 자동차와 은행도 긍정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반기 경기와 이익 여건 개선이 가능하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소재, 에너지, 산업재 등은 중기적 관점의 매수가 아직 이르다는 평가 나옵니다. 따라서 이들 종목은 짧은 매매 형태 혹은 낮은 비율로 분할 매수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IBK투자증권 서동필 팀장께서는 관심 업종과 종목으로 무엇을 꼽고 계신지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6월은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입니다. 따라서 실적 측면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IT) 업종이 유망해 보이고요.
전 세계적인 트랜드 업종인 미디어콘텐츠 업종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적 측면이라든가 소비 성향 측면에서 모두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또 여름 성수기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레저주들도 관심가져볼 필요 있겠습니다.
기자 : 2분기에는 실적이 가시화 될 수 있는 반도체 중심의 IT업종 꼽아주셨고요. 트렌드 관점에서 미디어콘텐츠주, 성수기 효과 기대되는 레저주들도 추천하셨습니다.
올 들어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대내외 변수들이 다음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슈들 체크하시면서 대응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