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테라스하우스 열풍이 불고 있다.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관한 '수지성복 예지엔 테라스하우스' 견본주택에 3일 간 1만 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총 73가구 규모에 정원이 제공되는 단지형 단독주택으로, 분양 전부터 많은 문의가 이어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분양현장 관계자는 "단독주택을 아파트처럼 견본주택을 짓고 분양하는 사례가 드물다"며 "하루에 3000명 이상이 내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지성복 예지엔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내방객들이 줄 지어 대기하고 있다
지난달 6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도 이틀 만에 방문객이 2만 명을 넘어섰고, 580가구 모집에 총 5911명이 청약하며 최고 56.7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됐다. 전 가구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된 '강남 효성해링턴코트' 역시 지난해 10월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 45.56대1, 최고 220.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 같은 열기를 타고 테라스하우스 가격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판 비벌리힐스를 표방한 판교신도시 ‘월든힐스’는 분양 시점보다 가격이 급등하며 9억 원 대에 공급된 3단지 전용면적 143㎡는 현재 최고 13억 원까지 호가가 형성됐고, 1단지 127㎡도 8억5000만원에서 13억5000만원까지 시세가 올랐다.
김천석 오메가리얼티 소장은 "획일적인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끼지만 도심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는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