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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악재 발목잡힌 수출기업..향후 전망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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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국내 수출 경기의 암초로 지목됐던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양적완화 정책)의 여파가 수출기업 실적에 부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엔화 약세 추세가 주춤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엔저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국내무역 비중이 높은 주요국들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부진해 향후 수출 경기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1분기 수출기업 실적, 엔저 피해 '선명'
 
27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기업 60 곳·일본 수출기업 144곳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내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5%에서 4분기 마이너스(-)1.6%, 올 1분기 -1.1% 등으로 크게 악화됐다.
 
반면, 국내기업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던 일본기업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0%에서 4분기 1.2%로 바짝 추격해 지난 1분기에는 5.1%까지 치고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전망 또한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 전망이 하향된 한국기업 비중은 58.2%로 상향조정된 기업 37.7%에 비해 높은 반면, 매출 전망이 높아진 일본 기업의 비중은 68.2%, 낮아진 기업의 비중은 25.6%에 그쳤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기업의 경우 한국 기업의 실적은 부진한 반면 일본 기업의 실적은 올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이미 환율 변화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SK에너지)
 
◇향후 수출전망도 불투명..글로벌 경기 회복 관건
 
국내 수출기업의 향후 전망 또한 밝지 않다. 대일 수출 비중이 높은 석유제품, 철강은 엔화 약세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고 국내 무역 비중이 높은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지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민간조사기구인 HSBC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49.6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의 절대부분을 담당하는 자본재와 중간재 등은 중국의 산업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다면 대중국 수출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유로존 5월 PMI 지수 역시 전월보다 상승한 47.7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이하에 머물고 있어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출에 선행하는 주요국 PMI 지수가 대체로 활기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2분기에도 수출 경기의 빠른 회복을 예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포함해 주요국 제조업 지수가 부진해 당분간 기저효과 이상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엔화약세가 조정국면에 접어든 만큼 국내 수출경기의 향배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달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본 닛케이지수는 3%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레벨을 소폭 낮춘 101엔대를 기록하며 쉬어가는 모습이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엔화 약세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수출 모멘텀을 접근할 때 엔화 약세에 따른 피해보다는 글로벌 경기회복 및 교역 증가율 확대에 초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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