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최초의 민·관 공동펀드가 조성된다.
중기청은 25일 벤처기업 카카오와 손잡고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 약정식을 가졌다.
청년창업펀드는 모바일, 앱 등 차세대 IT산업 발달로 급증하는 청년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가 새롭게 조성한 펀드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대상은 업력 3년 이내,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청년창업기업 또는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 기업이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이 자리에서 "벤처 투자의 성공은 노하우나 마케팅 전수보다 투명성과 진실성이 중요하다"며 "건전한 기업가 정신과 투명한 마인드를 선배 벤처가 후배 벤처에게 전수해줘 건실한 기업가 마인드를 가진 새 벤처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어 "중기청은 진실성이 있는 벤처투자 문화가 만들어지는지 면밀히 지켜보면서 벤처펀드를 늘려나가 새 벤처 문화를 이룰 것"이라면서 "선배 벤처 기업이 실패로부터 얻은 경험과 기술을 전수해줌으로써 신생 벤처기업의 실패를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청은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성공 벤처기업들의 추가 참여가 이뤄지면 올해 그 규모가 1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오는 2017년에는 2600억원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이사는 “투자만 하던 기존 펀드와 달리, 선배기업이 출자자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투자는 물론 성공 창업경험과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년간 벤처회사를 운영한 박모씨는 "카카오 청년창업펀드가 새로운 벤처문화를 조성한다는 데 환영하지만 말로만 끝나선 안될 것"이라며 "벤처기업가가 실패해도 재도전 할 수 있는 벤처문화, 연줄보다 기술력을 중시하는 벤처 투자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격려와 지적을 내놓았다.

◇중소기업청은 25일 카카오와 카카오 본사에서 300억원의 카카오 청년창업편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왼쪽부터 이석우 카카오 대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대표). (사진제공=중소기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