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업체의 수익성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한 지난해 종합건설사 경영분석 잠정 결과에 따르면, 전년대비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으나, 당기순이익은 겨우 적자를 모면하는 등 수익성지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성 지표를 살펴보면, 건설매출액은 7% 상승했다. 이는 국내공사는 매출액이 2.6%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해외부문의 매출액이 지난해 49.5조원으로 전년대비 24.1%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은 신규사업 축소·차입금 상환 등 부채총액이 감소해 2011년보다 3.4% 하락한 143.7%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미세하나마 전년 22%에서 21.9%로 떨어졌고, 유동비율은 부채감소·재고자산 증가에 따라 3.4% 상승한 140%를 나타내 안정성은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 추이.(제공=대한건설협회)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액순이익율은 전녀대비 1.4%에서 0.5%로 급감해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분양 APT·미착공PF 등에 의한 금융비용 증가와 적자를 면하기 힘든 발주제도로 인해 수익성이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협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어렵게 수주한 공공공사 마저도 저가수주로 인해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정부나 공기업들이 예산절감을 무기로 무조건 깎으려고만 할 게 아니라 제대로된 공사비를 보장해줘야 종합건설사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