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달 중국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규제 정책에도 아랑곳 않고 신규 주택 가격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청은 중국 주요 70개 대도시 중 68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으로 앞서 지난 3월에도 전국 68개 도시에서 상승 흐름이 포착됐다.
선란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규제 정책의 직접적인 타격은 주택 판매 현황에 반영되고 있다"며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은 몇 달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방 도시로 내려갈 수록 규제 정책의 강도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저우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주택 가격도 각각 10%, 8.5% 뛰었다. 모두 2011년 1월 이후 최대 상승이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전체 70개 도시 중 67개 도시에서 가격 상승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 3월의 68개 도시에서 한 곳이 줄어든 결과지만 전반적인 가격 오름세를 읽기에는 충분했다.
앨런 진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이라며 "주택 시장의 비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의 추가 정책 역시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들에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을 적용하도록 요구했으며,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는 양도세 20%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