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모바일 D램이 정체기를 지나 내년 상반기부터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모바일 D램 수요가 올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jpg)
박 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약 3년간 정체기에 빠져있었던 모바일 D램의 수요가 재차 성장기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D램 재고도 정상화되기 시작한 만큼 관련 소재와 후공정, 부품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D램은 지난 2016년 정체기에 진입했다. 모바일 D램 수요는 4G 도입시기에 연평균 46%씩 증가했으나 전 세계적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D램 탑재량 증가율 둔화가 겹쳤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와 '765'·'765G'가 최대 12GB(기가바이트)의 D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돼 내년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업체의 5G 스마트폰 출시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경쟁이 심화돼 많은 양의 모바일 D램이 공급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에 전 세계 모바일 D램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업체들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되고 중국 내 5G 시장 선점을 노리는 이들 업체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경쟁이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질수요보다 많은 양의 모바일 D램이 공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D램 재고가 줄어든 것도 제2의 성장기 진입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박 연구원은 "올 상반기까지 D램 가격 급락을 일으켰던 공급업체들의 재고는 D램 수요 증가와 서버 D램 수요 회복 등으로 올해 4분기 말 적정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jpg)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