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정크본드의 수익률이 사상 최저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에 힘입은 것으로 투자자들이 수익 추구를 위해 고위험 회사채인 정크본드에 손을 대고 있다는 분석이다.

◇美하이일드 채권수익률 자료제공=바클레이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정크본드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있다. 바클레이즈의 범유럽 하이일드 인덱스에 따르면 정크본드의 금리는 지난달 24일 사상 처음으로 5.5%를 기록했다.
정크본드 전성시대는 각국 글로벌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매입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올 들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역시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가세하면서 글로벌 채권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금리가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며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고위험 채권인 ‘정크본드’에까지 손을 대면서 금리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에드워드 매리넌 RBS 증권 대표는 “투자자들이 이렇게 낮은 금리에 정크본드를 매입했던 적이 없다”며 버블을 우려했다.
하지만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크본드 수요는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임스 키난 블랙록 자산운용 고위험투자부문 대표는"정크본드에 거품이 끼어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어 국채나 일반 채권에 비해 정크본드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